3. 우리에게 home이 중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아이디어, 세모아입니다!
「내 ‘집’ 찾기 프로젝트」는 집(house)이 아닌 집(home)을 함께 고민하고 ‘나만의 home’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에는 「내 ‘집’ 찾기 프로젝트」에서 왜 home에 집중하고 home에서 느낀 정서적 경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인간에게 집은 어떤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1) ‘집에 있는 편안함 (feeling at home)’이나 ‘집처럼 편하다’와 같이 집과 편안함을 연관지은 표현은 일반적으로 집을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장소로 기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 현대인의 삶은 끊임없는 이동을 지향하면서도 정주성(sedentarism:앉으려고 하는 습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된 양상을 보인다.
출처: 이지선,이영민. (2019). 이동과 정주가 공존하는 경계 위의 집: 혼자 사는 청년들의 ‘집 만들기’ 실천과 ‘집’의 의미. 한국도시지리학회지 제22권 2호 (93~109)
※정주: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3) 미국의 도어락 브랜드 ‘schlage’에서 진행한 인터뷰는 “What is the meaning of home?(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나온 대답을 바탕으로
편안함과 안전을 찾을 수 있는 곳 / 언제나 환영 받는 곳 / 우리가 뿌리를 내린 곳 /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곳 4가지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https://www.schlage.com/blog/categories/2020/11/meaning-of-home.html
현대인은 끊임없는 이동을 지향하지만 정주하는 삶을 통해 얻는,
즉 집을 통해 얻는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서적으로서의 집’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1) 집은 단순히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 개인이 집에서 정서적 안정을 얻는 행위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뉴만(Newman 1972)의 말을 빌자면, 예를 들어 프루이트아이고(Pruitt-Igoe-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건축가협회(AIA)가 주관한 국제현상설계로 건설된 아파트)가 몰락한 이유 중 하나는 세입자였던 거주민들이 주거환경을 개인화하여 운용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 장소에 대한 애착을 충분히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출처 :강명구. (2022). 미래 주거: 우리가 집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국토, 26-34.
프루이트아이고는 어떤 곳 일까?
프루이트아이고의 주요 거주자인 흑인의 생활 공간들은 주로 집 앞의 거리, 골목, 그사이에 교차되는 곳이었으나, 이런 삶과는 다른 반듯하고 정갈한 빌딩 단지로 인해 서로의 커뮤니티는 단절되고 말았다. 또한 정부는 예산과 복지의 문제로 거주자의 삶을 제한했기 때문에 거주민들은 주거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결국 장소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지 못했고 거주민들을 점점 프루이트아이고를 떠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비어버린 프루이트아이고는 범죄 소굴로 전락했다.
출처: 프루트아이고, 허울뿐인 건축, https://brunch.co.kr/@space-odyssey/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애착을 통해 집을 만들어나가고 있을까요?
1) ‘집’은 거주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집은 일상의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으며 항상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이지선,이영민. (2019). 이동과 정주가 공존하는 경계 위의 집: 혼자사는 청년들의 ‘집 만들기’ 실천과 ‘집’의 의미. 한국도시지리학회지 제22권 2호 (93~109)
- 집은 제 3의 피부와 같다. 공간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그 사람의 내면과 외면을 보여주고, 집에는 그 사람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출처 : 공간의 심리학 / 유튜브 차클 플러스- 차이나는 클라스 7화
2)내부적인 측면(집의 공간, 구조) 뿐만이 아니라 외부적 측면(집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집은 안정감, 친밀함, 따뜻함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집은 모든 감각들을 가지고 있고, 그 감각들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인간에게 중요한 장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장민지. (2016). 유동하는 세계에서 거주하는 삶 : 여성청년 이주민의 장소 만들기. 한국문화연구 학회. 문화연구 제4권 1호 (68~105)
저희는 이러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집이라는 공간은 어떤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의미 등이 변화하고,
사람은 어떤 공간과 환경에 사느냐에 따라 자신의 경험과 삶이 변화하는 서로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관계로서 우리는 ‘홈’을 잃고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아주 가깝고 일상적인 ‘집’
그 익숙함에 녹아든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지나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